시민이 제안한 '통통 튀는' 정책 현장투표로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가 추진한 혁신 정책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고, 시민이 직접 제안한 '통통 튀는' 정책을 투표로 결정하는 이색 박람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7∼8일 서울광장에서 '서울이 민주주의다'를 주제로 '2017 함께서울 정책박람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7일 오후 5시 개막식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5대 혁신 정책'과 2대 역점 사업을 발표한다. 또 서울과 대한민국의 혁신을 주제로 토크쇼를 펼친다.
서울광장에는 '혁신 정책 상담소'가 설치돼 시민과 전국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서울의 정책을 알린다. 서울시가 벌인 주요 혁신 정책 21개를 소개하는 '서울 혁신 정책전'도 함께 열린다.
8일 오후 6시에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시민이 제안한 정책 5건을 놓고 시민, 공무원, 전문가 1천 명이 토론을 벌인 뒤 투표를 한다.
대상 정책은 ▲ 아기가 태어난 가정에 생활용품 키트 지원 ▲ 반려동물 위한 장례시설 마련 ▲ 보행 중 흡연 금지와 금연 거리 확대 ▲ 마음 건강 진단 제도 ▲ 차량 없는 가구에 교통비 지원이다.
정치, 역사, 광장, 여성과 민주주의를 각각 주제로 한 '민주주의 특강'도 열린다. 박주민 국회의원, 역사 강사 심용환, 인권활동가 박진 등이 연단에 오른다.
시민 3명 이상이 가족 모임, 취미 모임, 마을 모임, 시민단체 등 여러 가지 단체를 꾸리는 '서울 시민 작당 모의 대회'도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시민이 직접 모임을 만들어 '생활 속 민주주의'를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 기간 문화 예술 공연, 촛불집회 관련 다큐멘터리 상영, 푸드트럭, 안전체험 교실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펼쳐진다.
시는 100일 뒤 '포스트 정책박람회'를 열고 시민이 고른 정책이 어떻게 시정에 반영되는지 점검하고, 시민 모임인 '시민 작당'의 활동상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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