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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윤이상(1917~1995)의 유작으로 알려진 '화염 속의 천사'가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연주된다.
코리안심포니는 오는 1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죽음에 관한 두 개의 교향시'라는 주제 아래 윤이상의 '화염 속의 천사'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정화'를 연주한다.
'화염 속의 천사'는 독재 정권 시절 민주주의를 갈망하며 분신자살을 한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윤이상이 1995년 발표한 교향시다.
국내에서 이 곡이 연주된 것은 서울시향(1999년), 부산시향(200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소재와 내용 때문에 오랫동안 '금지곡'으로 인식돼왔다.
서울시향의 1999년 국내 초연 당시에도 '정치적 작품'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코리안심포니는 "이 교향시를 실연으로 접할 기회는 흔치 않다"며 "반평생 조국을 잃은 유랑민으로 살다간 윤이상의 삶을 떠올리며 감상한다면 그 의미가 더 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화염 속의 천사'와 함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정화'가 연주된다.
병상에 누운 한 남자의 이야기를 관현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관념적인 세계가 담겨있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의 두 곡 사이에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협연 김봄소리)을 배치했다.
이번 연주회에서 지휘봉을 잡는 최수열이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서울시향 부지휘자로도 활동 중인 그는 현대음악 연주 등에 있어 젊은 지휘자 중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최수열은 "'낭만의 극치'인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죽음을 소재로 한 두 곡을 연결한다"며 "죽음의 순간 삶에서 가장 행복했고 편안했던 시간을 추억하는 것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만~6만원. ☎02-523-6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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