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개처럼 "사람 따르는 쥐" 만드는데 성공

입력 2017-07-05 10:00  

日 연구팀, 개처럼 "사람 따르는 쥐" 만드는데 성공

사람 덜 무서워하는 야생쥐 골라 12대에 걸쳐 교배, 관련 유전자도 발견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애완견처럼 사람을 잘 따르는 쥐가 탄생했다. 사람을 따르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도 발견됐다.

일본 국립유전학연구소 연구팀은 사람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쥐를 골라 여러 세대에 걸쳐 교배시켜 사람을 잘 따르는 쥐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4일 자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유전학연구소의 고이데 쓰요시(小出剛) 교수 연구팀은 야생 쥐 중 사람을 비교적 무서워하지 않는 쥐를 골라 교배시켰다. 이후 태어난 쥐 중 세대별로 사람을 잘 따르는 쥐 32마리를 골라 4년간 12대에 걸쳐 교배를 계속했다.

그러자 12대 후에 태어난 쥐는 사람이 손을 내밀면 적극적으로 다가오게 됐다. 애완용 쥐는 만지거나 쓰다듬어도 별로 도망가지 않지만, 사람에게 스스로 다가오는 성격은 드물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렇게 태어난 쥐 무리의 게놈을 단순교배를 거듭한 쥐 무리의 게놈과 비교한 결과, 사람을 따르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이 유전자는 개에서도 발견됐다고 한다.

고이데 교수는 "야생동물 대부분이 가축화되지 않는 이유를 밝혀낼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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