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정부가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린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SS 보급은 89MWh로 지난해 같은 기간(55MWh)보다 61.8% 증가했다.
하반기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431MWh가 보급돼 지난해 실적인 225MWh의 1.9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SS는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부족이 발생하면 송전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올해는 민간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상반기 1MWh에 그쳤던 민간 투자는 올해 상반기 40MWh로 급증했다. 연말까지는 192MWh로 확대될 전망이다.
공공투자는 올해 상반기 한전의 사업 감소로 지난해보다 9.3% 감소한 49MWh에 그쳤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신재생연계형 투자 수요가 늘면서 239MWh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없었던 신재생 연계형 보급이 42MWh로 대폭 늘었다.
비상전원용 역시 지난해 0MWh에서 올해 7MWh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피크 저감용은 9MWh에서 5MWh 감소했으나 연말에는 조선·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예정돼 있어 160MWh가 보급된다.
송·배전망용은 예년처럼 올해도 35MWh를 추가 구축한다.
ESS 보급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된 인센티브 강화 조치와 새 정부의 청정·스마트 에너지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산업부는 이런 투자 분위기에 힘입어 ESS 산업이 신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례요금제, 정부보조, 융자지원, 전용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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