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버려진 동물의 보호환경 개선을 위한 동물보호시설을 증·개축하고, 동물 치료를 위한 부속동물병원 개설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총 12억7천만원을 들여 현재 소규모 형태의 보호시설 3개동을 철거·확장, 올해 말 지상 2층 규모의 동물보호동(연면적 610㎡)을 만들 예정이다.
동물보호시설을 확충하면 1일 최대 보호 마릿수가 기존 300마리에서 400마리까지 늘어난다. 보호동물의 스트레스 등 민감한 환경을 고려해 250∼280마리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시설 내에는 임신·어미견과 젖먹이·강아지 전용 시설 등을 마련하고, 입소·격리·목욕 등 전문적인 공간을 확보해 동물들을 전염병으로부터 예방한다.
보호동물의 연령·크기별 유형에 따라 적절한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현재 소형견 보호동을 고양이동으로 바꿔 고양이 보호환경도 개선한다.
특히, 유기동물의 건강관리와 부상동물 치료를 위해 현재 사용 중인 진료실을 고치고, 진료전문수의사와 필요한 진료장비를 확충해 부속동물병원을 7월 중 개설할 예정이다.
김은주 동물위생시험소 방역위생과장은 "주인으로부터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어버린 동물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인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생명존중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도민과 함께하는 동물보호센터 운영을 통해 사람·자연·동물이 공존하는 생명존중 제주 구현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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