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자치료 가동 1년 만에 치료환자 500명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삼성서울병원은 양성자치료를 가동한 지 1년 만에 환자 수 500명, 연간 치료 9천건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양성자치료는 주로 간암·두경부암·뇌종양·폐암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 중 간암의 경우 양성자치료를 받은 환자의 70%가 종양이 완전히 소멸했으며, 암 종양이 다시 커진 경우는 10%에 불과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기존 X선 방사선 치료로 다루기 어려웠던 10㎝가 넘는 큰 종양도 양성자치료를 활용하면 제거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양성자치료는 주변 정상 조직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면서 종양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B형·C형 간염이나, 간 경변을 동반하고 있는 간암 환자에게 기존 X선 방사선 치료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작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성자치료를 시작한 삼성서울병원은 간암에 이어 두경부암·뇌종양·폐암과 관련한 치료 결과도 분석할 예정이다.
박희철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양성자치료센터 교수는 "양성자치료를 도입한 이후 안 좋아진 간 기능 때문에 X선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었던 간암 환자들까지 돌보고 있다"며 "아직 간암과 관련한 양성자치료 기간이 짧아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간암 환자에게 양성자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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