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고추와 고춧잎 재배에 쓰는 농약은 각각 다릅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고춧잎 출하 당일 잔류농약 허용기준에 적합한 방제 농약과 살포방법을 고안했다고 5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농수산물검사소는 달성군 다사읍에서 고춧잎에 농약을 살포하고 2주간 잔류량을 시험한 결과를 재배농가에 제공했다.
고춧잎은 고추를 재배할 때 부산물로 소량 수확해 유통하다가 최근 재배기법 다양화로 봄부터 가을까지 연중 생산한다.
그러나 고춧잎 농약잔류 허용기준은 고추 부산물로서 기준이어서 고춧잎만을 생산하는 새 경작법과는 맞지 않았다.
고춧잎 병충해 방제를 위해 등록한 농약이 없다 보니 고추 등록농약을 동일하게 사용하다가 낭패를 겪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전국에서 22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연구 결과를 공유한 고춧잎 재배 농민은 잔류농약 걱정을 덜고 생산에 힘을 쏟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
김형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관련 기관과 협의해 고춧잎 병충해 방제 농약을 정식 등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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