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운영인력 '대장'도 맡아…"피겨 경험 있어 선수들 마음 공감"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가 된 방송인 김병만이 '달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직접 체험을 많이 하면서 행동으로 홍보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병만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지원센터에서 열린 위촉식에 참석해 "선수들이 뛰는 무대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말보다는 돌아다니면서 체험하고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그 프로그램 코너 '달인'에서 다양한 재주를 뽐내며 큰 인기를 얻은 김병만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선 피겨스케이팅에 직접 도전해 초급 자격까지 따 화제가 됐다. 평창 조직위는 이런 김병만의 도전 정신과 열정을 높이 사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창 피겨를 배울 때는 다른 방송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6시간씩 연습해 "방송인이지만 선수처럼 스케줄을 짰다"고 소개한 그는 당시 경험 덕분에 "선수들 마음을 잘 이해하게 됐고,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종목 중엔 역시 피겨스케이팅을 가장 좋아한다면서도 "조금 더 어렸다면 스키점프를 배워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두려움은 있지만, 이번 기회에 직접 가서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병만은 홍보대사 외에 8만 7천명 대회 운영인력(단기인력·자원봉사·용역인력) '패션 크루'를 대표하는 '대장'으로도 위촉됐다.
김병만에게 위촉패와 대형 명함을 건넨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홍보대사는 여러 명이지만 패션 크루 대장은 한 명뿐"이라며 "성공적인 올림픽에 힘을 보탤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너무 긴장돼 소극적으로 대처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평생 가질 수 있을까 싶어 또 다른 도전이라 생각하고 달려왔다"며 "체험을 통해 느끼고 보여드릴 시간을 많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 방송이 두 개인데 하나를 접어야 하지 않을까, 모든 것을 접고 여기에만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현장 관계자 등에게서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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