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류샤오보 치료에 해외 전문의 참여"

입력 2017-07-05 12:36  

中 당국 "류샤오보 치료에 해외 전문의 참여"

"출국 허용하라" 서방국가 요청 대응 차원인 듯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교도소 밖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에 대한 치료에 해외 전문의들이 참여한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사법국은 5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류샤오보 가족의 요청과 의료진 전문의 의견을 종합해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이 미국, 독일 등지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간암치료 전문의를 중국으로 초청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양시 사법국은 "이들 해외 전문의들이 중국의 저명한 간암치료 전문의로 구성된 치료팀에 참여해 류샤오보에 대해 합동진료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류샤오보·류샤(劉霞·56) 부부의 의견을 존중해 이들의 출국을 허용하라'는 서방 국가들의 요청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홍콩 반환 20주년을 둘러싼 민주화 시위 참가자들도 이들 부부의 자유보장을 요구했다.

전날 선양 사법국은 "최고의 의료진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의술과 요법으로 간암 진단을 받은 류샤오보를 치료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서방 외교관들에게 "(류샤오보)부부가 현재 치료에 만족하고 있으며 해외로 가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한 내용을 뒷받침했다.

류샤오보는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 이듬해 국가 전복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랴오닝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 수감 중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선양 소재 중국의대 제1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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