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고 50㎜, 2시간여 만에 100㎜ 넘게 비 쏟아져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폭염 속 제주도 동부 지역에 100㎜가 넘는 '소나기 물폭탄'이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5일 오후 2시 20분을 기해 제주도 동부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보면 동부의 성산 지점에는 이날 오전 11시 42분께 비가 시작돼 2시간여 만인 오후 2시 20분 현재 105.3㎜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이 많게는 50㎜를 넘어섰고, 천둥과 번개도 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 지역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소나기구름은 주로 북동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발달하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부 지역에 비구름이 갑자기 발달해 예보하지 못했다"며 "소나기는 오후 5시를 전후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상습침수지역 등 위험 지역에서 대피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동부와 북부에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폭염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낮 최고기온은 동부의 성산 지점이 30.7도, 북부의 제주 지점이 31.7도까지 올랐으며 제주 지점에서는 지난 3일부터 사흘 연속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밤낮없이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6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전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10∼40㎜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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