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의 부친인 독립유공자 박종식(1911∼1948)선생의 유해가 전남 진도 선영에서 국립현충원으로 이장(移葬)된다.
5일 박 전 대표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표 가족은 이날 진도군 고군면 오산리 선영에 있는 박 선생의 묘소를 파묘(破墓)한 후 유해를 목포로 옮겨 화장했다.
파묘는 묘를 옮기거나 다시 묻기 위해 무덤을 파내는 것으로 박 전 대표 모친의 유해도 함께 파묘해 화장했다.
박 전 대표 부친과 모친의 유해는 합장 방식으로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安葬)한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선친 묘에 대한 현충원 이장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나 최근 수년 새 멧돼지 등 산짐승에 의해 묘소가 훼손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집안 회의를 거쳐 현충원 이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독립유공자로서 현충원에 안장되는 것도 선친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식 선생은 일제 강점기 목포상고 재학 중 항일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독립유공자(건국포장 추서)로 지정됐다.
목포상고 3학년 때인 1929년 11월, 광주에서 대대적인 학생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목포지역 학생들과 함께 같은 달 19일 목포 정명여고 앞에 집결, 격문을 살포하고 항일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로 그는 다른 주동 학생 21명과 함께 검거돼 10개월여의 옥고를 치렀다.
박 선생은 이 사건으로 목포상고를 졸업하지 못했고 해방 후 1948년 사망했다.
1960년 당시 문교부의 조치에 따라 사후 명예졸업장을 받았고 1993년 독립유공자로 지정됐다.
3pedcrow@yna.co.kr
(끝)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7/05//AKR20170705133400054_02_i.jpg)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