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 중견기업 2곳에서 최근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경찰과 노동청이 조사에 나섰다.
5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최근 대구 모 금융기관에서 과장급 이상 간부 4명이 연루된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조사하고 있다.
간부 A씨는 올해 초 부서 회식 자리에서 비정규직 여직원에게 신체접촉을 한 의혹이 불거져 해당 기관 인사부 감사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A씨 말고도 과장급 이상 3명이 비슷한 일로 각각 감사팀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노동청은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강력한 징계를 해당 기관에 요구할 계획이다.
성서공단에 있는 한 중견기업에서도 간부이자 고충상담 책임자인 B씨가 수년간 여직원들 신체 일부를 만지거나 음란 사진을 보냈다가 최근 노동청 조사를 받았다.
대구지방노동청 서부지청은 B씨가 성희롱한 사실을 확인하고 회사에 징계하도록 요구했다.
대구지방경찰청도 두 사건과 관련한 자료 수집에 나서는 등 내사한 뒤 적절한 시점에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해당 직원들이 성추행,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 성희롱 사건은 피해자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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