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앓는 '외상 후 스트레스' 환자 3년간 19% 증가

입력 2017-07-06 07:07   수정 2017-07-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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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 앓는 '외상 후 스트레스' 환자 3년간 19% 증가

여자 환자 더 많고, 고른 연령대 분포…상담·약물치료 권고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최근 배우 심은하씨가 겪고 있다고 밝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가 최근 3년간 1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고문·자연재해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사람이 사건 후에도 그 기억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고통을 느끼는 정신질환이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 자료에 따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는 2013년 6천741명, 2014년 6천981명, 2015년 7천40명, 2016년 7천896명으로 지난 3년간 19.0% 많아졌다.

지난해 환자는 여자가 4천717명(59.7%)으로 남자 3천179명(40.3%)을 능가했다.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전체의 19.1%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는 20대(18.1%), 40대(15.6%), 30대(15.5%), 10대(12.6%) 순이었다.

전체 환자의 의료기관 내원(외래·입원) 일수는 5만2천77일이었으며, 이중 입원일수가 1만1천708일(29%)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키는 사건은 전쟁, 아동기의 성적 혹은 신체적 학대, 테러, 성적 혹은 신체적 공격, 교통사고 등의 심각한 사고, 화재·태풍·홍수·쓰나미·지진 등의 자연재해 등이다.

환자는 몸과 마음이 과도하게 긴장된 상황에서 당시의 사건과 관련된 상황은 최대한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심할 경우 공격성이나 충동조절 장애, 우울증, 약물 남용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 문제가 시달리기도 한다. 증상은 사건이 끝난 뒤 한참 뒤에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질환에는 상담치료와 약물치료 방법이 주로 쓰인다. 인지치료와 노출치료를 포함하는 상담치료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자는 환자가 경험한 사건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면서 불안, 공포, 죄책감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사고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게 함으로써 부정적이 느낌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질환에 일차적으로 쓰이는 약물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계통의 우울증 치료제다. 불안, 공포, 충동성을 조절하는데 효과가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30% 정도는 자연스럽게 치료되지만 40%는 증상이 가볍게 지속하고, 20%는 중증도의 증상을 경험한다. 나머지 10%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좋은 사회적 관계를 맺은 환자일수록 예후가 좋다"며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격려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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