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중소형 OLED 설비투자 경쟁 가열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앞으로 3~4년 내에 전 세계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패널 생산업체들의 중소형 OLED 설비투자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IT분야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한 비중은 전체의 23.8%로, TFT-LCD(76.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28%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내년 35.3%와 2019년 41.9%에 이어 오는 2020년에는 무려 49.4%에 달해 TFT-LCD 점유율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이 최근 앞다퉈 중소형 OLED 패널 생산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2020년 이전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LCD 패널의 아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스마트폰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한 뒤 중소형 패널은 OLED에만 집중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도 구미 공장의 OLED 생산라인을 조만간 가동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미 경쟁은 시작된 셈이다.
또 OLED 패널이 LCD 패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기 때문에 매출액 기준으로는 내년에도 역전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차기 아이폰의 패널에 OLED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경쟁업체들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해 중국의 패널 생산업체들이 서둘러 OLED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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