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언론 보도…터키 당국 "'쿠데타 배후' 연계 용의자 도피 막아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쿠데타 배후 연계 용의자'를 무더기로 국제수배자로 등록하자 인터폴이 데이터베이스에서 터키를 사실상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카라르' 보도에 따르면 인터폴은 국제수배자 데이터베이스에 터키의 등록을 1년 가까이 막고 있다.
이는 터키가 지난해 7월 쿠데타 시도를 진압한 후 무려 6만명을 수배자 명단에 등록했기 때문이다.
터키는 이들이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에 연계된 혐의를 두고 국제수배 명단에 올렸다.
귈렌은 터키정부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인물이다. 귈렌 본인은 이 혐의를 부인했다.
인터폴은 터키의 수배자 등록을 막았을 뿐 아니라 터키가 이미 등록한 6만명의 여권 정보도 시스템에 노출되지 않도록 처리했다.
인터폴 시스템에 여권정보가 노출된 수배자는 각국의 입국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
터키 당국은 용의자를 임의로 수배한 것이 아니며 수사를 거쳤다고 인터폴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터폴은 터키 측에 '신뢰 문제'를 이유로 들어 터키의 국제수배를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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