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자대투쟁 30주년…"대단결로 새사회 건설"

입력 2017-07-05 19:21  

민주노총 노동자대투쟁 30주년…"대단결로 새사회 건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민주노총은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정규직·비정규직, 나이와 성별, 산업과 직종의 차이와 차별을 넘어 단결해 노동중심의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자"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987년 당시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던 선배들은 인간적 대우 보장,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어깨 걸고, 목이 터져라 외쳤다"며 "지금도 누군가는 컵라면을 먹으며 온종일 알바를 하고,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집에서 수건을 깔고 앉아 울고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빈민, 약자 등 모두와 함께하는 2천만 노동자들의 민주노총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공장 담벼락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노동운동으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가는 아름다운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노조, 현대중공업 노조를 중심으로 민주노총 조합원 5천 명(노조 추산)이 참가했다.

진보진영 출신인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 의원도 함께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울산에선 그해 7월 5일 현대엔진 노조(현 현대중공업 노조)가 결성된 것을 시작으로 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며 노동자 투쟁이 벌어졌고, 이후 9월까지 전국적으로 3천여 건의 쟁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노동자대투쟁 기념비를 전국 최초로 울산 태화강역광장에 세우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can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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