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북부서 마약갱단간 새벽 총격전…"최소 26명 사상"(종합)

입력 2017-07-06 08:33  

멕시코 북부서 마약갱단간 새벽 총격전…"최소 26명 사상"(종합)

사망 14명·부상 12명…"군경 추격전 계속돼 사상자 더 늘 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국과 국경이 접한 멕시코 북부 치와와 주에서 5일(현지시간) 오전 무장한 마약갱단 조직원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26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밀레니오TV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치와와 주 검찰은 이날 이른 아침에 주도인 치와와에서 북서쪽으로 300㎞ 떨어진 산악지역인 마데라시 라스 바라스 인근에서 2개의 마약조직이 관련된 총격전이 발생, 14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모두 성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엘 우니베르살은 이날 오전 5시에 시작된 총격전이 2시간가량 지속됐다고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유혈 총격전을 벌인 조직은 국경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에 본거지를 둔 라 리네아 갱단과 시날로아 카르텔의 한 분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총격현장에서 라 니에아 갱단원 2명 등 모두 3명의 갱단원을 체포하고 20정의 총과 수류탄, 유탄발사기, 차량 10대를 수거했다.

오스카르 알베르토 아파리시오 치와와 주 보안위원은 "군과 경찰이 라스 바라스 총격전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공격을 받았다"면서 "군경은 어렵게 공격을 물리쳤으며 순찰차량 1대가 총격으로 파손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경이 산으로 달아나 갱단 조직원들을 추격하면서 총격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마리화나와 양귀비 재배 지역으로 유명한 산악지역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에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투입했다.

검찰은 추격전이 계속되는 데다 현장에서 아직 발견되지 못한 채 숨진 조직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라스 바라스 지역에서 수사를 벌이던 주 경찰 2명이 갱단 조직원들에게 살해된 바 있다.

올해 들어 멕시코에서는 기존 마약범죄 조직과 새로 형성된 분파 조직 간에 세력다툼이 치열히 전개되면서 살인사건이 급증했다.

지난달 30일 밤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본거지였던 북서부 시날로아 주의 태평양 휴양도시인 마사틀란에서는 경찰과 마약범죄 조직원들 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17명이 숨졌다.

지난 5월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2천186건으로 20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06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모두 18만8천567명이 피살됐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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