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올해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63.9로 2분기보다 8.6포인트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2013년 2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우리나라 수출경기를 예측한 지수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지난 분기 대비 수출 호조, 50 미만이면 수출 부진을 의미한다.
아시아 대양주(74.5), 북미(69.9), 유럽(62.9), 중국(60.1) 등 대부분의 지역의 상대적인 호조세가 예상됐다.
특히 옛 소련권인 독립국가연합(CIS·60.7)과 아대양주 지수가 전 분기보다 각각 26.2포인트, 17.8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다만 일본은 석유화학, 철강의 대(對) 한국 수입이 줄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82.6), 반도체(74.7), 무선통신(77.3)이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또 석유제품(82.6)과 석유화학(65.8)이 각각 39.5포인트와 23.5포인트의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50.1)는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로 기준치 수준에 머물렀다.
보조지수도 모두 올랐다.
수입국경기지수는 52.7로 보조지수 중 가장 큰 3.1포인트의 상승 폭을 보였다. 유럽, 북미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다.
가격경쟁력지수(47.3)는 5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전 분기보다는 2.5포인트 올랐다.
품질경쟁력지수(54.5)는 꾸준히 기준치를 웃돌았다.
이번 지수는 코트라가 지난 6월 2∼16일 전 세계 해외 바이어와 외국 주재상사 2천283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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