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獨 협력강화에도 합의…中,에어버스여객기 140대 구매계약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선언으로 북핵 문제가 주요 국제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5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인민망(人民網) 등 중국 언론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독일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후 취재진에 "이번 회담은 매우 생산적이었으며 정치적 신뢰와 상호 협력, 국제 문제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많은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양국 지도자가 이날 시리아와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한 견해도 교환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이 나눈 한반도 관련 대화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 주석이 중국의 북핵 해법인 쌍궤병행(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북한과의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제안에 대한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 주석은 회담에서 독일과의 관계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이제 우리 관계는 새로운 시작점에 있으며 내가 독일에 방문하면서 새로운 청사진과 목표 그리고 양국 간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의 다음 단계를 위한 계획을 그리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도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양국이 단순한 무역 교류가 아닌 기술을 교류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양국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런 가운데 에어버스는 중국 기업이 228억 달러(한화 26조원) 규모의 A320 여객기 100대와 A350 4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는 등 시 주석은 중국과 독일의 협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선물 보따리도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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