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울산 신세계백화점…지역경제 악영향 우려

입력 2017-07-06 09:49  

기약없는 울산 신세계백화점…지역경제 악영향 우려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혁신도시에 예정된 신세계백화점 입점이 기약 없이 미뤄져 지역경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신세계는 2013년 5월 울산 혁신도시에 약 2만4천300㎡ 규모의 백화점 신규 출점용 부지를 사들였다고 발표, 이전까지 소문만 무성했던 울산 진출을 공식화했다.

당시 신세계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지역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울산점 건립이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진행이 지지부진했고, '백화점 건립이 무산됐다'거나 '그룹 계열 대형마트인 이마트 건립으로 계획이 변경됐다'는 등의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신세계와 울산시 중구가 '울산혁신도시 백화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신세계는 2020년까지 백화점을 건립해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중구는 사업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 등 제반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당시에는 '과연 울산점을 현지법인화할 것인가'하는 문제 정도가 남은 과제로 꼽혔다.

신세계는 그러나 2017년 하반기로 접어든 현재까지 백화점 규모와 시설 등 사업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 건립 인허가 신청부터 입점까지 적어도 4∼5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0년까지 준공은 불가능하고, 현재 백화점을 포함한 유통업계 경기 부진으로 볼 때 10년 내 입점도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 측은 "울산점 건립 기한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어떤 형태와 규모로 출점할지가 먼저 결정돼야 인허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울산점 건립이 지연되는 배경에는 지난해 문을 연 대구점이 기대했던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데다, 신세계가 경기도 하남과 고양 등지에서 쇼핑몰 개점에 집중하느라 투자 여력이 떨어지는 등 여러 요인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백화점 유치로 혁신도시의 성공적 조성과 지역상권 중심지로의 도약을 꾀했던 중구는 사업 지연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6일 "이윤 창출이 중요한 기업의 사정이 있겠지만, 지역민의 기대감이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고려해 조속한 사업 추진을 당부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쇼핑몰이나 마트가 아니라 지역 최대 규모의 백화점을 건립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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