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국 23만3천가구 입주…상반기보다 46%↑

입력 2017-07-06 10:36   수정 2017-07-06 15:19

하반기 전국 23만3천가구 입주…상반기보다 46%↑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예년보다 많은 23만3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셋값 안정에 일부 도움이 될 전망이다.

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전국에서 총 23만3천436가구(오피스텔을 제외한 아파트·도시형 생활주택, 임대 포함)가 입주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16만160가구)에 비해 45.8% 늘어난 것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18만3천382가구)보다는 27.3% 증가한 수준이다.


월별로는 12월이 5만5천533가구로 가장 많은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11월(3만8천605가구), 7월(3만7천362가구), 8월(3만7천153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시·구 단위로는 경기 화성시(1만3천692가구)와 시흥시(1만250가구) 두 곳의 입주물량이 1만 가구가 넘는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에서만 6천140가구가 입주하고, 이외에 봉담2지구, 향남2지구 등에는 공공임대아파트 입주가 많다.

시흥시는 배곧지구, 목감지구, 은계지구 등 택지지구의 입주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지방광역시와 지방도시에서는 창원시(6천192가구), 구미시(5천642가구), 대구 달성군(5천504가구), 세종시(5천264가구) 등에서 5천 가구가 넘는 물량이 하반기 중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전셋값 변동률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되며 세입자들의 부담이 덜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14%였다. 2015년 하반기 2%대까지 올랐던 상승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분양시장 등 부동산 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수 전환이 많이 이뤄지고 입주물량도 점차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세시장의 안정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규제를 계속 강화하면, 매수세가 위축되고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 상승 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현재 저금리로 인해서 집주인들의 반전세, 월세 등의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매수 예정자들이 전세로 전환하면 입주가 웬만큼 늘어도 전셋값이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준공을 앞둔 새 아파트는 잔금 마련 때문에 조급해진 분양 계약자들이 주변 시세보다 낮은 시세로 전세 물건을 내놓을 수 있는 만큼 이런 곳을 찾으면 부담을 줄여 전세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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