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체감경기 6년6개월만에 최대 훈풍

입력 2017-07-06 11:15   수정 2017-07-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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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체감경기 6년6개월만에 최대 훈풍

새 정부 출범 기대감…"앞으로 생활형편 나아질 것"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새 정부 출범 기대감으로 얼어붙었던 서울시민들의 체감경기에 봄볕이 들었다.

서울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102.1로 전 분기보다 18.9포인트 급등했다.

지수는 2010년 4분기(105.5)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올해 2분기 85.0으로 전 분기보다 9.9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지수가 80대 중반이라는 것은 생활형편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보다 16.2포인트 상승한 103.7로, 2013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생활형편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김범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대감이 높아진 게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이라며 "탄핵 정국, AI 등 정치 사회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미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서울시민의 내구재와 주택구입의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91.2로 전 분기보다 8.6포인트 올랐다.

주택구입태도지수는 74.8로 8.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시민들이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 1순위는 '일자리 창출'(43.0%)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안정'(15.6%), '주택가격 및 전·월세 안정'(11.5%), '자영업자의 어려움 해소'(7.6%)가 뒤를 이었다.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외 불안요인으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26.1%)과 '중국의 사드 보복'(24.5%)을 꼽았다.

대내 불안요인으로는 '청년실업 등 고용문제'(20.7%), '정치불안과 사회갈등'(18.9%)을 꼽았다.

이는 지난 5월 15∼26일 서울지역 1천1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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