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인 해외부동산 투자 117조원…미국이 절반

입력 2017-07-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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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국인 해외부동산 투자 117조원…미국이 절반

미국-호주-홍콩 순…"올해는 규제영향으로 줄어들듯"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인들이 지난해 사들인 해외부동산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웹사이트인 주와이닷컴이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개인을 포함한 중국 투자자들이 사들인 해외부동산은 1천14억 달러(약 117조 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70억 달러, 2014년 520억 달러, 2015년 800억 달러에 이어 큰 폭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2015년과 비교하면 25% 이상 증가했고 5년 전과 비교하면 845%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최대 비중을 차지했고, 호주와 홍콩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특히 캐나다 밴쿠버, 미국 뉴욕 맨해튼과 로스앤젤레스에 중국인 투자자의 입김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당국은 해외로 자본 유출이 가속하는 데 따라 국외 투자를 제한할 강력한 조치를 암시해왔다. 여기에는 1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투자를 금지하고, 1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인수합병을 규제하며, 국영 기업의 10억 달러가 넘는 해외부동산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부동산 투자 규모는 2015년과 비슷한 8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주와이닷컴 최고운영자(COO)는 내다봤다.

앞으로 10년 안에는 중국인 투자자들이 1조5천억 달러 이상의 해외 자산을 소유하고, 이중 절반 정도는 부동산이 차지할 것으로 주와이닷컴 측은 전망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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