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들 그림으로 읽는 중앙아시아 옛이야기

입력 2017-07-06 14:21  

한국작가들 그림으로 읽는 중앙아시아 옛이야기

'새해는 언제 시작될까?' 등 5권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새해를 맞이하기 딱 좋은 계절은 언제일까?"

표범·토끼·달팽이·뱀·원숭이 등 동물 열두 마리가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누구는 봄, 누구는 여름. 결론을 내지 못한 동물들을 결국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할아버지 '나우리즈 아타'를 찾아간다.

할아버지 앞에서도 말다툼을 하던 동물들은 어느새 세상 모든 곳에 기쁜 일들이 가득한 봄이 가장 좋다는 데 맞장구를 친다. "그럼 새해를 시작하기 딱 좋은 계절은 봄으로 하겠네."

그림책 '새해는 언제 시작될까?'는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명절인 '나우리즈'에 얽힌 옛이야기다. 3월22일을 새해 첫 날로 삼는 카자흐스탄은 나우리즈의 지혜에 감사하는 뜻에서 명절 이름을 붙였다.

출판사 비룡소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펴낸 그림책 5권에는 카자흐스탄의 새해에 얽힌 전설 등 중앙아시아 지역 5개국의 옛이야기가 담겼다. '용감한 보스테리'는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호수 근처의 마을 보스테리의 이름을 둘러싼 이야기다. '사랑에 빠진 공주'는 병으로 쇠약해진 타지키스탄 공주의 애틋한 사랑과 전통악기 '나이'를 통해 그곳 전통문화를 보여준다.

우즈베키스탄의 겨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화 '나르와 눈사람', 투르크메니스탄의 작은 도시에서 전해지는 옛이야기인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도 함께 출간됐다.

이들 그림책은 중앙아시아 5개국과 우리나라 작가들이 함께 만들었다. 중앙아시아 작가들이 신화·설화·민담·영웅서사시 등을 토대로 글을 써서 보냈고, 권아라·정진호·김성희·정현진·이은지 등 한국 작가들이 현지답사·고증을 거쳐 그림을 완성했다. 동서양이 뒤섞인 중앙아시아의 독특한 문화를 각자 개성 있는 그림체로 선보인다.

'나르와 눈사람'의 그림을 그린 정진호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의 빛깔, 우리 이야기와 닮은 듯 다른 중앙아시아만의 신비한 옛이야기는 한국 어린이들이 새로운 문화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달 말에는 5개국의 옛이야기 하나씩을 그린 2차분 5권이 나온다. 책들은 러시아어·영어로도 번역될 예정이다. 각권 36쪽. 각 1만2천원.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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