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개방, 행궁·숙박·공원 등 4개 영역으로 조성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세종대왕은 1444년 초정(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행차해 123일간 머무르면서 눈병을 치료했다고 한다.
이 행궁은 지금의 초정공원 일대에 차려졌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쉽게도 행궁은 사라지고 없다. 주춧돌을 비롯한 관련 유물이 출토된 것도 없다.
청주시는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의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18년까지 재현할 초정 행궁의 윤곽을 마련했다. 행궁과 관련한 사료가 없는 탓에 복원이라기보다는 신축해 재현한다는 게 맞다.
행궁 재현은 초정약수와 연계한 한글창제 기록을 전시·교육하고 체험숙박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국비 50억원 등 140억원이 투입될 이 행궁의 규모는 부지 3만8천㎡에 건축면적 2천55㎡로, 진입·행궁·숙박·공원 등 4개 영역으로 나뉘어 조성된다.
진입 영역에는 진입광장과 안내센터, 어가를 전시하는 사복청과 무기를 전시하는 사장청이 들어선다.
행궁 영역에는 야외 족욕체험이 가능한 원탕행각을 비롯, 탕실과 침전, 편전, 왕자방, 수라간, 전통찻집, 집현전 등이 자리 잡게 된다.
숙박 영역에는 전통한옥 6동 12실이 조성되는데,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공원영역은 산책로와 연못, 축제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청주시는 오는 9월 착공, 내년 말까지 건축을 마무리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2019년 3월부터 관람객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세종대왕 행궁을 초정약수 축제와 연계, 청주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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