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비롯한 시리아에서의 협력을 러시아 측에 제안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6일 전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시리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휴전 감시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전달할 메커니즘을 설치하는데 열려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틸러슨 장관의 이 같은 제안은 오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회의 계기에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첫 대면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나왔다.
미측의 이 같은 제안은 미러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지만, 러시아는 바사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을, 미국은 반군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미러는 해결되지 않은 다양한 차이를 안고 있지만, 시리아는 양국이 안정을 창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반(反) IS 동맹군이 IS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서의 공격을 계속하면서 IS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완패 직전일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리아 내에서의) 안정을 보증하기 위한 완벽한 옵션은 없지만 우리는 IS나 다른 테러단체들이 다시 발호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탐색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터키, 이란은 지난 5월 시리아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하는 안전지대 창설에 합의했지만, 안전지대의 경계선 설정과 감시 주체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에 실패했다고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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