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작년 500만개 키워드 1억번 이상 검색…1위는 '제주시 날씨'
20∼30대 여행, 40∼50대 골프·부동산, '혼행'족 동문시장에 관심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천혜의 관광지 제주에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은 어디일까?
에메랄드빛 바다, 아기자기한 부속 섬, 치유의 숲이 펼쳐진 산간.
어디를 둘러봐도 손색이 없지만 계절과 관광객의 연령대 등에 따라 선호가 조금씩 갈렸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제주관광 관련 키워드 검색 순위를 정리한 결과다.
네이버에서는 지난 한해만 제주관광 관련 키워드 500만 개가 1억 번 이상 검색됐다.
봄철에 가장 많이 검색된 곳은 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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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는 제주 본섬의 성산항에서 3㎞ 안팎 거리의 지척에 있다. 성산읍 말미오름 등에 오르면 소가 누워있는 모습과 흡사한 우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우도에는 동양 유일의 홍조단괴 백사장인 서빈백사해변과 검은 모래로 유명한 검멀래, 기암절벽 등이 있다. 봄철에는 우도에 핀 아름다운 유채꽃밭도 즐길 수 있다.
우도 다음으로는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쇠소깍 순으로 검색 순위가 높았다. 봄철에는 왕벚꽃축제, 유채꽃 축제 등 축제 관련 검색량이 다른 계절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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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인 여름에는 쇠소깍이 다른 자연 명소를 누르고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 우도와 카멜리아힐, 섭지코지, 사려니숲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쇠소깍은 가을철에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쇠소깍은 효돈천이 바다와 맞닿으면서 형성된 하천지형으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울창한 소나무 숲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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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해서 '쇠둔'이라고 했다가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가 해수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쇠소깍'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을 의미한다.
깊은 물웅덩이와 기암괴석, 울창한 소나무 숲 등이 어우러진 쇠소깍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15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제주의 대표적인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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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는 우도와 섭지코지, 카멜리아힐이 검색 순위 2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겨울철에는 봄철과 같이 우도가 다시 검색 순위 1위에 올라섰고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 산방산, 섭지코지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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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는 10대가 애월고등학교, 중문고등학교 등 주로 학습 관련 검색을 많이 했다.
20대는 제주시 날씨, 쇠소깍, 우도를 주로 검색했다.
30대도 쇠소깍, 제주아쿠아플라넷, 우도, 섭지코지 등 관광지가 검색 순위 상위에 올랐다.
40대에 들어서는 1위가 제주시농협이며 골프장(중문 컨트리클럽)이 검색 순위 2위에 올랐다.
50대는 테라풀하우스애월, 제주시 사이드힐 카운티, 제주시 전원주택 매매, 제주시 단독주택매매, 애월 포세이돈 타운하우스 등이 검색 순위 상위를 기록,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60대는 서귀포 예래동 미세먼지, 서귀포 남원읍 태흥리, 비양도 모텔, 제주도여행/함덕서우봉해변, 더 시크릿 애월, 제주시 이도이동주택매매 등으로 관심사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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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와 네티즌의 검색 당시 위치 등 모든 조건과 상관없는 전체 검색 순위 1위는 '제주시 날씨'다.
그다음으로 '우도맛집','성산일출봉맛집', '중문맛집', '제주시맛집' 등으로 날씨와 맛집이 상위권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작성된 네이버 블로그 '국내여행' 카테고리 문서로 토대로 상황별에 따른 관광 패턴 자료도 분석됐다.
최근 유행으로 떠오른 '혼행'(혼자여행)족들은 제주시 동문시장과 월정리해변, 세화해변, 협재해변, 우도, 성산일출봉, 한라산국립공원, 용눈이오름, 천지연폭포, 매일올레시장에 대한 글을 가장 많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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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넥슨컴퓨터 박물관, 제주공룡랜드, 그리스신화박물관, 세계자동차박물관, 해녀박물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테디베어뮤지엄, 믿거나말거나 박물관 등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제주의 체험활동으로는 감귤체험(11∼12월), 승마체험, 동물 먹이 주기, 카트체험, 낚시체험, 갯벌체험(6∼8월), 딸기체험(2∼3월), 비누만들기, 초콜릿만들기, 카약체험(6∼8월)이 블로그 후기에 자주 등장했다.
블로그에 숨겨진 명소로 추천한 곳은 우도와 종달리마을, 평대리 해변, 삼양검은모래해변, 신창풍차해안도로, 성이시돌목장, 문섬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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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관광 빅데이터 분석 자료는 제주관광공사의 주최로 6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빅데이터·서비스'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공개됐다.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빅데이터의 과학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내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 두 번째 세션으로 '마이비즈니스', '비즈넘버', '톡톡' 등 네이버가 지원하는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전략을 제주 관광업계에 소개했다.
네이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날 제주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제주의 관광 요소를 조명하는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고 관광 콘텐츠를 네이버 모바일 주제판 '플레이스'에 게시하는 등 다각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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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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