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vs 개인·외국인 매매공방 속 약보합 마감

입력 2017-07-06 15:52   수정 2017-07-06 16:04

코스피, 기관 vs 개인·외국인 매매공방 속 약보합 마감

2,380선서 제자리걸음…코스닥은 이틀째 상승, 660선 안착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6일 기관과 개인·외국인의 치열한 매매공방에 2,380선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54포인트(0.02%) 내린 2,387.8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6포인트(0.08%) 오른 2,390.31로 출발한 뒤 장 초반 한때 2,392.5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전 중 내림세로 돌아선 뒤 줄곧 약보합권에서 게걸음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로 지수를 방어하면서 장 막판에 소폭 반등하기는 했으나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2등주인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랠리를 이어갔으나 그 온기가 시장 전체로 퍼지지는 못한 양상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과 간밤에 급락한 국제유가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2,400선을 앞둔 지수 수준에 대한 부담 등이 상승 흐름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으로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유가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상당 부분 축소했다"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에 힘입은 정보기술(IT)업종과 일부 내수 업종이 상승하며 코스피 하단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천992억원어치의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는 5천984억원 순매도한 지난달 20일 이후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최대치다.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2천17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1천282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방어에는 힘이 부쳤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1.88%), 섬유·의복(1.12%), 전기·전자(0.50%)는 올랐고, 통신업(-2.94%), 증권(-0.96%)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삼성전자[005930](1.01%)와 SK하이닉스[000660](0.15%)가 나란히 이틀째 올랐고, KB금융[105560](1.40%), 삼성생명[032830](0.85%)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NAVER[035420](-1.20%), POSCO[005490](-0.51%), SK텔레콤[017670](-3.74%)은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급락에 SK이노베이션[096770](-0.94%), GS[078930](-0.58%), 대한유화[006650](-0.60%), 금호석유[011780](-0.54%) 등 정유주가 나란히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생산 감소 소식에 8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간밤에 4% 안팎으로 주저앉으면서 상승분을 상당폭 반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포인트(0.34%) 오른 663.7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25포인트(0.34%) 오른 663.79로 개장한 뒤 상승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며 660선에 안착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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