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여비행사' 에어하트 실종 미스터리 풀릴까

입력 2017-07-06 16:05  

'전설의 여비행사' 에어하트 실종 미스터리 풀릴까

美조사팀, 문서보관소서 에어하트 추정 인물 찍힌 사진 발견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1937년 여성 최초로 세계 비행에 도전했다가 태평양 상공에서 사라진 전설적인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살아있었으며 일본군에게 붙잡혀 감시 속에 살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이같은 주장을 제기한 사람은 미 재무부에서 퇴직한 뒤 수년간 에어하트 실종 미스터리 해결에 매달린 레스 키니다.

키니는 수년 전 국가문서보관소에서 에어하트와 세계 비행에 동승한 항법사 프레드 누난이 찍힌 미공개 사진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키니가 발견한 가로 25㎝, 세로 20㎝ 크기의 이 흑백사진에는 마셜제도의 한 부둣가에 에어하트와 비슷한 머리 모양과 체형을 지닌 여성이 앉아 있는 뒷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의 왼편에는 누난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서 있다. 사진 오른편 가장자리에 보이는 바지선에 실린 물체가 에어하트와 누난을 태우고 떠난 항공기로 추정된다.

이 여성이 카메라를 등지고 앉아 있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신체 비율이나 얼굴 특징 등을 감안할 때 에어하트와 누난이 맞다는 것이 키니의 주장이다.






키니와 함께 에어하트 실종사건을 조사 중인 숀 헨리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사진의 진위에 대한 전문가 판정이 나올 때까지 의심스러웠다"면서 "각기 다른 두 명의 전문가가 분석한 결과, 조작되지 않은 사진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문가들이 에어하트와 누난의 다른 사진과 대조 작업을 벌인 끝에 국가문서보관소에서 찾아낸 사진 속 인물이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얼굴 인식 전문가인 켄 깁슨은 에어하트 왼편에 선 남성이 "머리 선이 벗어진 형태가 매우 뾰족하고, 코가 돌출됐다"는 점에서 누난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부둣가에 앉아 있는 여성 또한 바지 차림이라는 점에서 에어하트로 관측된다.

헨리는 이 사진이 촬영된 시점이 불분명하지만 에어하트가 이전에 마셜제도에 착륙한 기록이 없다는 점에서 80년 전 세계 비행에 도전했을 때로 추정했다.

그는 과거 마셜제도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1937년 에어하트의 비행기가 비상착륙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한 남성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섬에서 에어하트와 누난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최후의 생존자도 만났다면서 "이런 증언에도 여전히 무엇인가 의심스러웠지만 마침내 에어하트가 거기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사진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에어하트 실종을 둘러싼 진실을 찾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오는 9일 히스토리 채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아멜리아 에어하트:잃어버린 증거'편에서 소개된다.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개리 타피니언 책임프로듀서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 에어하트가 일본의 위임 통치를 받는 마셜제도에서 일본군에 붙잡혀 사진에 등장하는 일본 상선을 타고 사이판으로 끌려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에어하트가 사이판에서 일본군 감시하에 살다가 숨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군을 감시하는 인물이 이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나 에어하트에게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 미 정부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은 여전히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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