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프리미어인덱스 3분기 도입…최소변동성 지수도 개발 중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한국과 대만의 우량 정보산업(IT) 기업들로 구성된 주가지수가 오는 3분기 중에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6 KRX 인덱스 콘퍼런스'를 열고 IT프리미어인덱스 등 개발 중인 지수(인덱스)를 소개했다.
IT프리미어인덱스는 한국거래소와 대만증권거래소의 자회사인 타이완인덱스플러스(TIP)가 협업해 개발 중인 주가지수로, 올해 3분기 중 도입될 예정이다.
양국의 주력 산업인 IT에 특화한 지수로, 한국과 대만의 대표적인 IT 기업들을 지수 산정 종목으로 넣는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 등이 편입되고 대만에서는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업체인 라간정밀 등이 포함된다.
에릭 천 TIP 사장은 "한국과 대만은 IT 산업 선도 국가로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3분의 1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며 "대만 자취안 지수(TAIEX 지수)에서 IT 종목의 비중은 50%를 넘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IT프리미어인덱스가 앞으로 양국의 IT섹터 대표 종목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고 양국 IT산업 발전에도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용 한국거래소 인덱스개발팀장은 "IT프리미어인덱스는 한국거래소가 외국 거래소와 협업해 내놓는 최초의 글로벌 지수"라며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나 유럽의 유로스톡스50처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지수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KRX 최소변동성지수와 코스피200 팩터가중지수, 코스피 양매도 지수 등 한국거래소가 개발 중인 다른 지수도 소개됐다.
KRX최소변동성 지수는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이 최소화되도록 해 벤치마크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지수로 장기 안정적인 투자 수요를 겨냥했다.
이날 주제발표자 중 S&P의 로빈 로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담당 헤드는 "최근 아시아의 스마트베타 상장지수상품(ETP)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아시아권의 인덱스 투자 경향을 전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나티식스(Natixis)의 기욤 칼비노 아시아 파이낸셜 헤드는 코스피200 현선물 레버리지1.5X 지수를 활용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안상환 거래소 부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자본시장의 경쟁력이 인덱스 경쟁력에 의해 결정될 정도로 최근 인덱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수를 개발, 선진 지수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덱스 콘퍼런스는 올해로 5회째인 행사로, 한국거래소가 인덱스 투자 활성화와 시장 네트워크 강화를 목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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