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AI…상시 소독·방역체계 강화한다

입력 2017-07-07 08:10  

계절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AI…상시 소독·방역체계 강화한다

경북도 첨단 거점소독시설 확대…공동방제단 예찰·지도기능 보완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에서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자 상시 소독과 방역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전국에 AI가 확산한 데다 지난달에 다시 발생해 이웃인 대구까지 3년 만에 뚫렸으나 경북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도는 한발 빠른 차단방역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상시 소독과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AI, 구제역 등 가축 질병을 상시 소독할 수 있는 최첨단 거점소독시설을 시·군마다 한곳씩 설치한다.

대부분 소독시설은 구제역·AI 특별방역 기간에만 설치했다가 철거하나 최신 거점소독시설은 사계절 소독할 수 있다.

근무자 없이 무인 운영도 가능하다. 차 바퀴 세척과 스팀, 자외선, 오존 소독을 해 기존 소독시설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게다가 소독 필증을 자동으로 발급한다.

현재 영주와 경산, 봉화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한다.

경주는 다음 달 말 이 시설을 완공한다. 고령, 상주, 문경, 안동, 영천, 예천에는 올해 하반기 착공한다.

의성도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할 장소를 찾고 있다.

내년에도 4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2019년에는 나머지 시·군으로 확대한다.

공동방제단도 보강한다. 방제단은 상대적으로 방역에 소홀할 수 있는 소규모 농가와 가금류 거래 전통시장, 밀집 사육지 주변 취약지역 등에 연중 소독을 지원한다.

도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 방제단 인원을 늘려 소독뿐 아니라 예찰과 지도·점검 기능을 보완한다.

상시 예찰과 점검으로 초기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

도는 다른 지역에서 AI 등 가축 질병이 생겼을 때 도내 유입을 막는데 강력한 반입금지 조치가 주효한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이같이 대응할 방침이다.

도는 AI 발생 초기에 정부 지침보다 강화해 발생 시·도 가금류 반입을 금지했다.

또 다른 시·도 발생농장과 역학관계 농장 가금류는 신속하게 예방 차원에서 도태했다.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 농가 가금류도 예방 차원에서 전국 처음으로 수매했고 이는 전국으로 퍼지기도 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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