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한은 올해 금리동결 전망…가계부채 대책 지켜볼 듯"

입력 2017-07-06 17:12   수정 2017-07-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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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한은 올해 금리동결 전망…가계부채 대책 지켜볼 듯"

노무라, 골드만삭스, 씨티, 바클레이즈 "내년에 인상"

CS는 "내년에도 동결"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한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로 방향을 틀고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긴축 깜빡이를 켰지만 IB들은 올해 한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계 IB들은 5∼6월 국내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에도 올해 기준금리 동결 시각을 유지했다.

HSBC는 한은이 미 연준과는 다른 행보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하반기에 금리를 올리고 보유자산 축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은이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CS[065770]와 골드만삭스는 한은이 이달 적용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등 부동산 대책과 다음달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 거시와 미시 건전성 조치 효과를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와 골드만삭스는 가계부채 관련 우려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정책, 물가안정 목표치 등을 고려해 내년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바클레이즈도 올해는 원화강세와 유가하락 등으로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아서 한은이 금리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씨티는 내년 1분기를 금리인상 시기로 점쳤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 초에 금리 인상을 하고 물가상승률이 2% 중반으로 올라가면 추가 인상할 것으로 추정했다.

CS는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에 미달하는 상태를 뜻하는 '마이너스 GDP갭'이 지속되고 실질통화량·신용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노무라도 마이너스 GDP갭 축소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소득 증가로 물가가 상승하는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나타나지 않아서 잠재성장률 따라잡기가 지체된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 완화정도가 필요하다며 3년 만에 긴축 시사 발언을 한 데 이어 BIS 연차총회 등을 다녀온 후인 4일에도 글로벌 유동성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신흥국 경제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주택가격은 하반기에 완만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UBS는 주택시장 초과 공급과 규제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IB들은 소비자물가가 3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오름세가 확대되지만 4분기에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여름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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