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US오픈 컷 탈락 이후 호주 골퍼와 '트위터 설전'을 주고받았던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당시 일을 후회한다며, 당분간 소셜미디어를 끊는다고 밝혔다.
6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아내 에리카에게 전화기와 트위터를 주면서 '비밀번호를 바꾸고 내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매킬로이의 '트위터 절필 선언' 계기는 지난달 스티브 엘킹턴(55·호주)과 트위터상에서 벌인 말싸움이다.
매킬로이가 US오픈에서 컷 탈락의 굴욕을 겪자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 출신의 엘킹턴은 매킬로이가 은행 계좌에 잔고가 너무 많아 골프가 지루해진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는 트윗을 올려 매킬로이를 자극했다.
매킬로이는 곧바로 자신의 성과를 나열한 위키피디아 링크까지 걸며 발끈했고, 둘은 철자법 잘못까지 운운하며 설전을 벌였다.
이날 아이리시오픈 개막 전 행사에 참석한 매킬로이는 "메시지를 보낸 걸 후회한다"며 "당분간 소셜미디어는 끊었다. 읽을 필요도 없다. 신경 쓰지도 않아야 하는 내용인데 때로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대중이나 언론의 비난이었다면 무시했을 텐데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전 골프 선수의 비난이라 더 신경이 쓰였다"며 "그래서 일종의 보복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메이저 우승 소식이 없는 매킬로이는 "올여름 두 번의 좋은 기회가 있다"며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로열 버크데일은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고,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퀘일 할로에선 두 번 우승경험이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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