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규모 6.5 지진…주민들 긴급대피·정전(종합2보)

입력 2017-07-06 18:51   수정 2017-07-06 19:11

필리핀 중부 규모 6.5 지진…주민들 긴급대피·정전(종합2보)

현지교민 "타클로반 근처 골프장서 韓관광객 30여명 대피"



(서울·하노이=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 중부 섬 지역에서 6일 오후 4시 3분(현지시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필리핀 수도 남서쪽에서 약 580km 떨어진 레이테 주의 작은 마을 '하로'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6.5km라고 전했다.

이 지진으로 타클로반과 올목 등 주변 도시에서 건물과 주택이 크게 흔들렸으며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일부 전신주가 쓰러져 이 일대의 전기가 끊겼다.

도로에서는 지진에 놀란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려 대피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나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몇 차례 발생했다.

현지교민에 따르면 당시 타클로반 인근의 한 골프장에 한국인 관광객 30여 명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민은 "타클로반 동쪽 건너편의 관광지 세부 섬에서도 10∼15초간 진동을 느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아직 큰 인명피해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 당국은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필리핀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13년 필리핀 중부 지방에서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22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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