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의 선택은…'경험 많은 미드필더, 힘 좋은 공격수'

입력 2017-07-07 03:00  

신태용 감독의 선택은…'경험 많은 미드필더, 힘 좋은 공격수'

윤빛가람·이명주·황일수·황희찬 등 중용 가능성 제기

'중국파 수비라인' 1∼2명 교체할 듯…이승우·백승호는 '아직 어려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태용(47) 신임 감독이 대표팀 구성에 대해 "모든 리그를 망라해 대표팀 선수들을 뽑겠다"라고 밝힘에 따라 '신태용호'에 승선할 선수들의 면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믿었던 선수를 그냥 쓰지는 않겠다"라며 변화를 예고했는데, 최근 외면받았던 어떤 선수들을 중용할지 귀추가 쏠린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축구대표팀은 선수 개인 기량에 비해 조직력이 떨어져 성적이 부진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팀 분위기를 강조하는 신 감독의 성향상, '신선한' 선수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경험 많은 미드필더', '힘 좋은 공격수' 승선 1순위 = 현재 국가대표팀의 팀 분위기는 크게 떨어져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9회 연속 월드컵 진출 금자탑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선수들의 어깨가 크게 움츠러져 있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카타르전 패배 후 귀국길에서 "선수들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도 이런 점을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팀 분위기를 변화시킬 신선한 얼굴을 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미드필더를 뽑아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신연호 전 해설위원은 "현재 대표팀 선수들이 심적으로 쫓기고 있어 자기 기량을 펼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라며 "그동안 대표팀에 많은 부름은 받지 못했지만, 큰 경기 경험이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K리그 FC서울로 돌아온 이명주와 지난해 체코전에서 골을 넣은 윤빛가람(제주) 등 국내 유턴파 기용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명주는 2014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최근 태극마크를 달았고, 윤빛가람도 그리 많은 기회를 얻진 못했다.

공격라인으로는 몸싸움 능력이 있고 힘 있는 선수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김학범 전 성남FC 감독은 "현재 신태용호는 이란전보다 우즈베키스탄전을 겨냥한 맞춤형 선수들을 기용할 가능성이 큰데, 우즈베키스탄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대체로 느리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빠른 발을 가진 미드필더 황일수(제주), 뒷공간을 노릴 수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이 적합한 역할을 맡을 수 도 있다.



◇ 답답한 수비라인, 중국파 선수 재기용할까 = 그동안 국가대표는 수비라인에서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는 홍정호(장쑤), 장현수(광저우), 김기희(상하이) 등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용했는데, 중국 선수들 사이에서 기량이 퇴보했다는 '중국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FC서울) 등 베테랑 수비수를 기용해 수비라인을 안정시키려 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신태용 감독도 수비수 선발에 상당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중국파 수비수들을 다시 기용하기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남은 두 경기에 따라 월드컵 본선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들로 실험에 나서는 것도 위험하다.

결국,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수비수 한두 명이 고루 섞이는 '포괄형 선수 기용 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 이고르 세르게예프과 예고르 크리메츠는 베이징 궈안, 안주르 이스마일로프는 창춘 야타이에서 뛰고 있다.

이들을 자주 경험한 '중국파 수비수'들이 다시 한 번 중용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신태용의 아이들, 예선전에서 뛰긴 힘들 듯 = 신태용 감독이 리우올림픽과 U-20 월드컵에서 중용했던 '젊은 선수'들이 월드컵 최종예선 남은 두 경기에서 뛸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올림픽에선 권창훈(디종)과 문창진(강원FC), U-20 월드컵에선 이승우와 백승호(이상 FC바르셀로나)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는데,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일단 권창훈은 지난 4월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해 컨디션에 물음표가 달려있다.

문창진도 A대표팀에 활용하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성인무대 경험이 없다.

신 감독은 '젊은 선수 중에 부상 선수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말에 "일단 최고의 선수들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말했다.

경험과 실력이 뛰어난 '검증된 선수'들을 우선순위로 뽑겠다는 의미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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