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인기 시들…스카우트도 줄었다

입력 2017-07-07 06:00  

펀드매니저 인기 시들…스카우트도 줄었다

2012년 이후 600명 안팎에서 정체

평균 근무 기간 2년 8개월→5년 12개월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펀드매니저 수가 증가세를 멈추고 최근 수년 동안 정체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펀드 인기가 점차 하락하며 펀드매니저 인기도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는 몸값을 높이기 위한 이직이 잦아 '철새'라는 오명을 얻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현재 55개 자산운용사의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611명이다.

KB자산운용이 46명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자산운용 36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36명, 한국투신운용 34명, 삼성자산운용 31명, 한화자산운용 30명 등이다.

이달 초 전체 펀드매니저 수는 10년 전인 2007년 7월 초(371명)보다는 64.7% 많은 것이다.

펀드매니저는 2007년 '펀드 붐'이 일면서 꾸준히 늘어 2008년 초 397명에서 2009년 초 450명, 2010년 초 548명, 2011년 초 578명에 이어 2011년 11월 초(606명) 처음 600명 선을 넘고 바로 그 다음 달 초 61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적립식 펀드 붐으로 '1가구 1펀드' 계좌 시대라고 불릴 만큼 펀드의 인기는 급상승했고 펀드매니저 몸값도 치솟았다.






그러나 펀드 열기가 점차 식으면서 펀드매니저 수도 더는 늘지 못하고 600명 선에서 박스권에 갇혀 정체 현상을 보였다.

그 수는 2013년 초 604명, 2014년 초 595명, 2015년 초 597명, 지난해 초 579명, 올해 초 578명에 이어 이달 초 611명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운용하는 펀드 규모와 보수에 따라 이직이 잦았던 펀드매니저들은 점차 안정성을 추구하게 됐고 한 직장에서의 근무 기간도 길어졌다.

펀드매니저의 평균 근무 기간은 2007년 7월 초 2년 8개월 수준이었지만 10년 후인 이달 초에는 5년 12개월로 늘어났다.

이달 초 자산운용사 중 펀드매니저 평균 근무 기간이 가장 긴 곳은 도이치자산운용으로 12년이다. 그러나 도이치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가 2명뿐이다.

펀드매니저가 10명 이상인 자산운용사 중에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이 8년 10개월로 가장 길고 뒤이어 신영자산운용(7년 11개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7년 5개월), 미래에셋자산운용(7년) 순이다.

펀드매니저 611명의 평균 경력은 8년 11개월이고 1인당 관리하는 펀드 수는 6개로 설정액은 3천668억원 수준이다.

평균 경력은 10년 전(4년 1개월)보다는 두 배 이상으로 늘었고 1인당 관리 펀드 수는 10년 전의 11개보다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

│ 시기 │펀드매니저 수 │ 평균 근무 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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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7월 초 │ 611 │ 5년 12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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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초│ 578 │ 5년 11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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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초│ 579 │ 5년 5개월│

├────────────┼───────────┼────────────┤

│ 2015년 초│ 591 │ 5년 3개월│

├────────────┼───────────┼────────────┤

│ 2014년 초│ 595 │ 4년 11개월 │

├────────────┼───────────┼────────────┤

│ 2013년 초│ 604 │ 4년 8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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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2월 초 │613(사상 최대)│ 4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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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1월 초 │ 606(600명선 첫 돌파) │ 4년 6개월│

├────────────┼───────────┼────────────┤

│ 2012년 초│ 577 │ 4년 1개월│

├────────────┼───────────┼────────────┤

│ 2011년 초│ 578 │ 3년 9개월│

├────────────┼───────────┼────────────┤

│ 2010년 초│ 548 │ 3년 5개월│

├────────────┼───────────┼────────────┤

│ 2009년 초│ 450 │ 2년 12개월 │

├────────────┼───────────┼────────────┤

│ 2008년 초│ 397 │ 2년 10개월 │

├────────────┼───────────┼────────────┤

│ 2007년 7월 초 │ 371 │ 2년 8개월│

└────────────┴───────────┴────────────┘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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