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도부·의원·당협위원장 상견례…갈등자제 모드(종합)

입력 2017-07-06 20:42   수정 2017-07-06 20:43

한국당 지도부·의원·당협위원장 상견례…갈등자제 모드(종합)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계파·패권 정치 청산" 강조

'복당파' 김성태 "한국당은 미운털 야당"…"복당파 자중해야" 반론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6일 국회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홍준표 대표가 선출된 이후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회의는 홍 대표 등 신임 지도부와 원내외 주요 인사들의 상견례 성격을 지녔다.

회의는 신임 지도부가 모두발언을 하고, 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의식한 듯 상당히 '자제 모드'였다. 새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계파청산과 단합을 강조했고, 근래 들어 보기 드문 모범적인 회의였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바른정당 복당파는 자중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홍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에 제기된 '갈등설'을 일축했다.

홍 대표는 "혁신과정에서 일부 일어나는 잡음은 하나의 과정일 뿐 싸움이나 갈등은 절대 아니다"면서 "혁신해 나가는 과정에서 당내외 소리를 더 겸허히 새겨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전당대회 발표 직전 분명히 말씀드렸듯이 우리 당이 갈 길은 하나는 혁신, 다른 하나는 단결"이라며 "혁신과 단결로 가는 데 이탈하지 않고 앞장서 선도적으로 갈 수 있도록 홍 대표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때 '친박(친박근혜) 돌격대'로 불린 김태흠 최고위원은 "제가 말 한마디 하면 친박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하고 친박이 갈등을 일으킨다고 하는데 이제 친박은 없다"며 "친박이 있었다면 제가 최고위원 선거에서 1등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박이 있었다고 하면 홍준표 대표가 70%의 득표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3위를 기록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재만 최고위원 역시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은 지난 15년 동안 대한민국을 짓눌러온 계파정치·패권정치를 청산하는 것"이라며 "낡은 정치를 없애는 것이 보수가 살고 한국당이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한국당 김성태 의원도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회의에 앞서 배포한 '이제는 야당이어야 한다'는 소책자를 통해 "한국당은 대선에서 아쉽게 밀려난 대안적 수권정당이 아니라 국민적 비판에 직면한 '미운털 야당'"이라며 "한국당은 야당이어야 한다. 바뀌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진 서울 강남갑 조직위원장은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자중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약 3시간 20분 정도 진행이 됐다.

홍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당에서 탄핵백서를 만들고 대선 패배 백서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는 탄핵부터 대선까지 서로의 행동을 비난하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한다. 한국당을 어떻게 살려낼 것인지에만 힘을 합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종전처럼 삿대질하고 소리 지르고 그런 일은 없었다"며 "근래 들어 가장 모범적인 회의였다"고 밝혔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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