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돈 받은 대학 아이스하키 감독 경찰 조사

입력 2017-07-06 22:38  

학부모 돈 받은 대학 아이스하키 감독 경찰 조사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송치…횡령 혐의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서울의 한 사립대 아이스하키 감독이 학부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배임수재·횡령 혐의로 서울의 한 대학 아이스하키 감독 김모(50)씨를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당시 중학교 3학년생의 학부모 A씨로부터 3년간 2천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서울 강남의 음식점 등에서 A씨로부터 접대를 받았고, 수차례 현금으로 100여만원을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조사에서 "아들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며 3년간 감독을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의 아들은 해당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잘 봐달라는 부탁은 받았지만, 입학을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3년 동안 대학팀의 우승상금과 격려금에서 3천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경찰은 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학부모 A씨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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