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전 美국방 주장 "김정은이 '총과 버터' 모두 갖도록 지원"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윌리엄 코언 미국 전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관련, "북한의 무기개발 관련 활동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가장 좋은 미국의 대처는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국가들을 응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그는 이날 CNN에 "남한의 접경인 비무장지대(DMZ)에 80만 명의 군인이 있다. 이는 서울에 대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지금까지 상황이 악화해왔다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가장 강력한 동맹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경제에 땔감을 제공함으로써 독재자 김정은에게 미국에 저항하는 데 필요한 '총과 버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총과 버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해왔지만, 김정은은 총도, 버터도 가졌다"며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국가들을 응징하는 것, 즉 '북한과 거래한다면 우리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게 대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무역전쟁에 빠져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이 총뿐 아니라 버터를 갖는 데 도움을 주고자 자금을 유입한 은행과 기업들에 맞서 많은 제재들을 취하고 있고,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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