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전원, 40위권 밖으로 밀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타이틀 방어를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대니 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파 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TPC(파70)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쓸어담으며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오전 7시 30분 현재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다.
대니 리는 2년 전인 2015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유일한 투어 우승이다.
지난해에는 이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대니 리는 이번 시즌 톱 10에 3번 들었다. 지난달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다.
필 미컬슨, 버바 왓슨(이상 미국)과 함께 플레이한 대니 리는 이들을 압도했다. 미컬슨은 3언더파 공동 16위, 왓슨은 1언더파 공동 44위에 그쳤다.
대니 리는 2번(파4)과 5번 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후반에서도 11번(파4)과 12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타수를 줄여나갔다.
16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2m가량 거리에 갖다 붙인 뒤 다시 버디를 낚았다.
17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으나, 이글을 기록할 뻔한 절묘한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대니 리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가 이번 대회에 한 명도 출전하지 않아 타이틀 방어와 함께 투어 2승의 기회를 잡게 됐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40위권 이내에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양용은(45)과 노승열(26)이 각각 1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44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4월 셸휴스턴오픈과 지난주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아깝게 첫 우승을 놓친 강성훈(30)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2)는 1오버파, 98위로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맏형' 최경주(47)와 김민휘(25)는 2오버파 72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무명의 세바시티안 무뇨스(콜롬비아)가 깜짝 선두에 올랐다.
세계랭킹 410위 무뇨스는 버디는 9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16번 홀까지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관록의 데이비스 러브 3세(53)가 모처럼 단독 2위에 자리했다.
통산 21승의 러브 3세는 이번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5번 컷 탈락한 바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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