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 최측근의 비서가 교황청 소유의 아파트에서 동성애 환각파티를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가 이탈리아 현지 언론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티칸 경찰은 이번 달 교황청 소유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마약에 취해 동성애 환각파티를 벌이고 있는 현장을 적발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현장에선 다수 마약이 발견됐고, 남성들은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
바티칸 경찰은 주변의 신고를 받고 해당 건물로 출동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교황의 핵심 보좌진이자 바티칸 교회법위원회 위원장인 프란체스코 코코팔메리오 추기경의 비서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역시 사제인 이 비서는 마약 복용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각파티가 벌어진 아파트는 사제들의 성범죄 조사를 관장하는 바티칸 신앙교리성이 소유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코코팔메리오 추기경이 문제의 비서를 약물 과다 복용 전력에도 불구하고 주교로 추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교황청 서열 3위로 꼽히는 조지 펠(76) 추기경이 과거에 아동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모국 호주에서 기소된 후 1주일 만에 발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이자 교황청 개혁을 이끌 핵심인물로 꼽히는 펠 추기경은 적어도 3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나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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