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한중정상회담 비중있게 보도…"사드갈등 여전" 지적

中매체들, 한중정상회담 비중있게 보도…"사드갈등 여전" 지적

인민일보 시진핑·문재인 첫회동 1면에 소개…"韓, 관계개선 열쇠쥐었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매체와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회동이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기반이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가 여전히 갈등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다즈강(달<竹 밑에 旦>志剛) 헤이룽장(黑龍江)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7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에 "이번 양국 정상 회동으로 한중 관계 회복의 기반을 다졌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므로 여전히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중 간 경제 문화 분야에서 일부 회복의 기미가 있지만, 이는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와 태도 때문에 중국에서 나온 긍정적인 반응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늦추기 위해 환경영향 평가를 했을지라도 중국은 한국에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여전히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롼쭝쩌(阮宗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상황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의 첫 회동은 매우 중요하고 시의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롼 부소장은 "두 정상이 한반도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풀자면서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이는 양측이 한중관계를 증진하고 교착상태에서의 탈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한국 손에 관계개선의 열쇠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도 이날 1면 머릿기사로 시 주석이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지지와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북 대화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지했다고 한 데 주목했다.

이 매체는 시 주석이 한국에 중국의 우려를 중시해달라고 밝힌 점을 소개하면서 중국은 지역의 전략적 안보를 위협하는 사드에 반대입장을 거듭 천명해왔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자 1면에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이 웃으면서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하고 베를린에서의 한중정상회담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 6일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곧바로 홈페이지에 공지한 데 이어 양국 정상이 악수하는 장면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올렸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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