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스파이 활동 강화…미국 내 첩보원 150명 활동중"

입력 2017-07-07 09:57   수정 2017-07-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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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스파이 활동 강화…미국 내 첩보원 150명 활동중"

CNN 보도…7일 트럼프·푸틴 첫 회담서 '美 대선개입' 언급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러시아가 여전히 미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CNN이 미 전·현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에서 정보 수집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현 정부에서나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 중대한 보복 대응이 없었다는 이유로 러시아의 행위가 더 대담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 작전 책임자였던 스티브 홀은 "러시아는 새롭고 예측하기 어려운 트럼프 정부에서 더 많은 정보를 찾으려 하고 있을 것"이라며 "국가 간 관계가 악화할 때마다 상대국의 의도와 계획을 결정할 때 간첩과 정보 수집 부분이 훨씬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작년 대선 이후 미 정보당국과 법 집행기관은 기업체로 위장해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정보 관계자들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 미국에서 러시아 첩보원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약 1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작년 12월에 미국에서 추방됐던 외교관 35명의 자리를 다시 채웠다. 당시 오바마 정부는 러시아의 대선개입 사실을 인지하고 미국에 주재하던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공관 시설 2곳을 폐쇄했다.

러시아가 미 정보당국을 해킹하려는 것 외에도 기밀 정보를 다루는 미국인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 정보요원이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자리에 직접 들어가려 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정보요원으로 의심되는 러시아인에게 단기 공무 비자(TDY) 발급을 여전히 중단하지 않고 있다.

존 커비 전 국무부 대변인은 "비자 발급을 제한하려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정보 관련 활동을 하는 이들은 윗선을 잘 지워버리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대선개입에 관해 언급을 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날 그는 "(대선개입이) 러시아였을 수도 있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개입했을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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