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북미 총괄본부 美에 개설…트럼프 "자랑스럽다"

입력 2017-07-07 14:58  

도요타, 북미 총괄본부 美에 개설…트럼프 "자랑스럽다"

10억 달러 투자해 4천 명 고용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6일(현지시간) 북미 총괄 본부를 미국 텍사스에 개설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럽다"는 성명으로 화답했다.

7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텍사스 주 플레이노 시에 10억 달러(약 1조1천570억 원)를 투자해 북미에 산재했던 제조, 판매, 금융 등 본사 기능을 집약한 본부를 개설했다.

도요타자동차는 북미 본부에서 일할 인력 4천 명 가운데 1천 명을 올해 연말까지 새로 고용하게 되는데, 이는 미국 내 고용 증가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도요타 북미 본부는 약 40만㎡ 부지에 7개 동의 건물로 구성됐으며, 2만 대 이상의 태양광 전지 패널을 탑재했다.

도요타가 투입하는 10억 달러는 향후 5년 간 대미 투자로 계획한 100억 달러의 일부다.

도요타 북미 본부장인 짐 렌츠는 6일 기자회견에서 "공동 작업, 혁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미래의 모빌리티 회사를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북미 사업을 시작한 지 60년이 됐고, 판매 대수도 전체 중 30% 가까이 차지하면서 북미 본부를 신설해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렌츠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이나 알루미늄에 관세 인상 등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철강의 95%를 미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영향은 거의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미국 공장 신설과 관련해서는 "미국에 새 공장 건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타에 보낸 5일자 성명에서 "도요타 북미 본부가 미국에서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0억 달러 투자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썼다.

그는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전 세계 자동차의 중심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출범 전인 올해 1월 초 멕시코에서 공장 건설을 예정했다는 이유로 도요타자동차를 비판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편지에서는 "도요타의 미국 사업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우호적인 자세를 취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내 새차 판매 대수가 작년까지 2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판매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반면 판매 촉진비는 팽창하는 경향도 보여 도요타나 혼다, 닛산, 마쓰다 등 현지에 진출해 있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부심하고 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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