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외 고유 자장 있는 유일한 행성, 지구형 행성 탄생 수수께끼 규명 시도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과 유럽이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을 탐사하기 위해 공동개발한 탐사기가 완성됐다. 탐사기는 내년 10월 프랑스령 기니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수성은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궤도를 도는 행성으로 태양에서 나오는 전기를 띈 가스와 고열에 노출돼 있어 탐사가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수성에 관해서는 밝혀진 것이 거의 없을 만큼 많은 것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우주항공개발기구(JAXA)와 유럽우주기구(ESA)는 6일 공동회견을 열어 완성된 수성탐사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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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개발 탐사기는 일본 측이 개발한 수성의 자장(磁場)을 조사할 탐사기 "MMO"와 유럽 측이 개발한 수성의 지형과 광물을 조사할 "MPO" 위성을 이어 붙인 것으로 대형 로켓 '아리안 5'에 실려 발사돼 수성을 도는 궤도에 올려지게 된다. 내년 10월 발사돼 2025년 12월 수성에 도착, 궤도를 돌면서 1년간 관측할 예정이다. 전기추진모듈(MTM)의 힘으로 비행하게 된다.
MMO는 수성의 고유 자장과 자기권, 태양풍과의 상호작용 등의 주변 환경을 조사한다. MPO는 수성의 표면 지형과 광물, 화학적 구성, 중력장 정밀측정 등을 시도한다.
개발을 담당한 사이토 요시후미 JAXA 우주과학연구소 교수는 "발사준비를 잘해 수성 관측과 해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수성은 태양에서 약 5천800만㎞ 거리에 있는 별로 태양에 가장 가까운 궤도를 도는 행성이다. 고열에 노출돼 있고 지구에서 보면 태양에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 해뜨기 전과 해지기 전의 극히 짧은 시간에만 관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탐사가 매우 어려운 별이기도 하다.
수성은 또 암석과 금속으로 돼 있는 이른바 지구형 행성의 하나로 태양계에 있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등의 지구형 행성 중 지구 이외에 고유의 자장을 가진 유일한 별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수성 고유의 자장을 조사하면 지구형 행성의 기원과 진화의 수수께끼 규명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이토 교수는 "특징이 다른 2개의 탐사기로 수성을 정밀 측정할 수 있어 자장이 생기는 원인을 알아볼 수 있으며 나아가 자장을 낳는 행성 내부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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