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새로운 환경부 이끌 것…의회의 짐 더 나눠 지겠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7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게 보수정부 9년간 환경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조직의 쇄신과 정책 개선을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김 장관을 만나 "지난 9년 동안 환경부는 개발부서를 뒷받침해주는 하청업체라고 할 정도로 망가졌다"면서 "4대강을 망치는 길을 열어주기도 했고, 그 외에도 많은 대책을 만들어내지 못한 곳이 환경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4대강 사업과 관련, "점진적인 방식으로 큰 문제를 만들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재자연화를 하는 것, 강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해법도 있다"면서 "장관과 언제나 상의하면서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과 관련, "피해를 본 사람들 전체를 포괄하지 못하는 법안이 만들어졌고, 인과관계를 아직 제대로 밝히지 못한 문제 등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면서 "장관께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잘 풀어주십사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신의 환경운동 경력을 소개, "저로서는 (김 장관이) 환경동지"라면서 "환경부의 잘못된 태도와 제대로 된 개혁을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우선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면서 "환경부를 새로운 모습으로 이끌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역할을 하지 못하는 동안 가습기살균제, 4대강 문제의 짐을 의회에서 많이 져 주시고 이끌어가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이제 저희가 짐을 조금 더 나눠 지겠다"라고 말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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