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포수 이해창은 답을 찾을까…"일단 감정은 드러내지 않겠다"

입력 2017-07-07 11:27  

kt 포수 이해창은 답을 찾을까…"일단 감정은 드러내지 않겠다"

공격적 공 배합과 실점 최소화의 절충안 찾기 숙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시즌 초반에는 견고함을 자랑했던 kt wiz의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포수 이해창(30)의 고민도 커졌다.

지난해 백업 포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해창은 올해 장성우(27)와 함께 kt 안방을 양분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드림 올스타팀 김태형(두산) 감독의 추천을 받아 올해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초대를 받았다.

그러나 이해창은 "제가 나이는 많지만 사실상 프로 2년 차"라며 1군 경험이 많지는 않기에 지금부터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어떻게 하면 투수와 힘을 합쳐 상대 타선에 점수를 덜 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그는 "투수가 잘 던지는 공 위주로 공격적으로 배합하자"는 나름의 철학을 정하고 2017시즌을 시작했다.

출발은 좋았다. kt는 KBO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철벽 불펜'을 자랑하며 4월 초중반 1위를 달리기도 했다.

그런데 팀 평균자책점이 6일 기준으로 5.59(9위)로까지 떨어졌다. kt의 순위는 최하위(10위)로 추락했고, 이해창의 포수 철학도 흔들렸다.

이해창은 "점수를 주다 보니 저도 모르게 소심해졌다. 제가 조심스럽게 배합을 하고 있더라"라며 "다시 과감하게 가자니 결과가 안 좋으니 고민에 빠진다. 중간을 잘 찾아야 할 텐데…"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과감하고 빠른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빅이닝을 내줄 때가 생긴다. 그럴 때는 속상하고, 화나고, 투수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점수를 덜 주려고 어려운 승부를 펼치고 나면 경기 후에 "도망가는 대결을 했구나"라는 후회가 든다고 이해창은 털어놨다.

최적의 절충안을 찾기 위해 이해창은 투수들이나 코치는 물론 야수들에게 많은 질문을 한다.

그는 "시합 전·후에 투수들에게 어땠는지 물어본다. 투수들은 너무 도망가거나 변화구 위주 공 배합을 하면 아쉬워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수비수들이 보기에는 어떤지도 물어보고 있다. 김진욱 감독님께서도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신다"고 말했다.

자신 있게 피하지 않는 투구를 끌어내야 한다는 주문을 받고 있지만, 대량 실점도 피해야 한다는 숙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다른 포수들의 모습도 유심히 지켜본다.

'좋은 포수'라는 평을 듣는 포수를 보면서 한 가지 깨달은 점은 있다. 포수라면 감정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창은 "점수를 많이 허용할 때 속상한 기분이 드러날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은 모를 수도 있는데, 제가 제 모습을 보면 감정이 보이더라"라며 "처음에는 그런 표현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도 생각했지만, 포수로서는 안 좋은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좋은 포수들은 다 감정 변화가 안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이해창은 자신이 좋은 경기를 펼쳤을 때도 떠올리면서 여러 고민의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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