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원자바오 잦은 공개행보 '눈길'…전공 지질학 연구활동

입력 2017-07-07 15:01  

中원자바오 잦은 공개행보 '눈길'…전공 지질학 연구활동

일각에선 연말 19차 당대회 앞둔 정치세력화 염두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의 '서민총리'로 인기를 누렸던 원자바오(溫家寶·75) 전 총리가 최근 잦은 공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올 가을 대대적인 지도부 개편이 예상되는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원 전 총리가 정치세력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콩경제일보(香港經濟日報)는 7일 정계에서 물러난 원자바오 전 총리가 최근 모교인 중국지질대학에서 또다시 공개 활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최고 지도자급인 전직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은퇴 후 외부 활동을 할 때 당 중앙판공청에 사전 보고하고 현 최고지도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 전 총리의 이런 행보를 현 지도부가 용인한다는 얘기다.

원 전 총리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베이징 교외 저우커우뎬(周口店)에 소재한 중국지질대학 실습장에서 열린 지질학 실습 강좌에 참석했다.






지질구조학을 전공한 원 전 총리는 학생들에게 강의도 하고 교수들과 좌담회를 갖는가 하면 타이핑산(太平山) 야외 지질학교 실습에도 참여했다.

중국지질대학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강좌는 야간에 열렸으며 참여한 교수와 학생 수는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68년 중국지질대학 전신인 베이징지질학원을 졸업한 원 전 총리는 재학 시절 농구 선수로도 이름을 떨쳤으며 1965년 대학생 때 공산당에 가입했다.

앞서 원 전 총리는 지난 4월에도 산시(山西)성 루량(呂梁)시 중고등학교 4곳을 방문해 지리학 강의를 하고 학생들과 장기를 두기도 했다.

그는 총리 퇴임 1년 후인 2014년 5월 허베이(河北)성 싱룽(興隆)현 류다오허(六道河)중학교에서 지리학 강의를 한 이후 종종 특강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후베이(湖北)성과 안후이(安徽)성의 학교를 돌며 의무교사로 봉사하고 베이징 중국과학원대학에서는 '나의 대학'이라는 제목의 강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여전히 세력을 행사하는 장쩌민(江澤民) 계열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원 전 총리 등을 동맹으로 분류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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