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진입 실패 차이나샛-9A위성 표류 17일만에 제 궤도 안착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발사 로켓 기술결함으로 떠돌이 신세가 될 뻔했던 중국의 차이나샛(中星)-9A 방송통신위성이 원격조정을 통해 예정됐던 궤도로 올라 제 기능을 하게됐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는 지난달 19일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3B 로켓을 발사했지만, 기술 결함으로 3단계 진입 과정에 이상이 생겨 탑재된 차이나샛-9A 위성을 예정된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CASC는 지난 5일부터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위성 비행 통제센터를 통해 차이나샛-9A 위성 내 작은 반동추진엔진을 10차례 점화시킨 끝에 6일 동남아시아 적도 상공의 예정 궤도에 진입시켰다.
CASC는 시창에 로켓 발사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로켓에 실린 위성 통제는 시안 통제센터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샛-9A 위성은 현재 궤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계기 등이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베이항(北航)대 후웨이둬 교수는 위성을 움직여 정상 궤도에 진입시킨 것이 드문 일이 아니지만, 중국이 우주 기술과 하드웨어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후 교수는 위성이 항로를 너무 멀리 이탈했다면 목표 궤도로 이동시키지 못했을 것이라며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위성이 목표 궤도 진입을 위해 많은 연료를 소모해 수명 15년 중 2∼3년이 줄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차이나샛-9A 위성이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전역에 고화질 TV 신호를 중계하는 데 이용될 것이라며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외딴 섬에 거주하는 공무원과 군 부대원, 민간인이 중국 본토 TV를 볼 수 있도록 남중국해를 향한 특수 안테나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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