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기조강연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실패도 인정돼야 합니다."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경영자) 사장은 7일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 기조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 뚜렷한 비전에 근거한 무수한 실패의 산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사장은 "이 시대는 안개가 가득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에 비할 수 있다. 먼저 시도하고 다가가야 앞이 잘 보인다"며 "작은 시도를 거듭하며 나아가고 필요에 따라 좌표를 바꿔야지, 책상에 앉아 완벽하게 설계하려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혁명에 대응할 자세로 확고한 비전과 과감한 도전정신, 실행력을 꼽으며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예를 들었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로켓 재활용'에 과감히 도전했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결국 꿈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아울러 LG전자도 ICT(정보통신기술)가 자동차에 적용될 시대를 예측하고 일찍이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에 진출, 현재 텔레매틱스(Telematics)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며 사례로 들었다.
이 외에 안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혁신의 주체는 '사람'이라며, 지식 전달이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인재, 도전형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제안하는 한편 데이터 공유,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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